[인터뷰]최복동 회장, '농가가 바로서야 산업이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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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3 13:06 조회16,316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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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메추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고기보다 알을 선호하였고 메추리산업 또한 그에 맞게 발전되어 왔다.
특히 가공된 메추리알은 간식부터 술안주까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그 수요층 또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두터운 수요층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메추리산업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하나 둘 줄이어 난가공식품 회사를 설립하고, 현재는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데에까지 이르렀다. 이것은 전체 메추리산업으로 보았을 때 시장의 규모를 키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나 실제 그 내면에는 영세사육농가 종사자들의 자리가 설 없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피플투데이는 이와 관련하여 메추리생산자들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설립된 (사)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 최복동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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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산업의 문제점과 해결책
최 회장은 “현재 메추리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급조절에 대한 기반마련과 메추리의 품종개량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메추리알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메추리알을 가공하는 기업들이 메추리 직영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영세 메추리 사육농가의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현재 “과거 농장 당 평균 사육수수가 4~5만수 였지만 근래에는 20만수 이상 키우는 농가가 많이 늘었다. 이는 현재 메추리알 생산량이 수요보다 20~30% 많아 공급 과잉이 일어나고 있다.”며 계획생산에 관한 수급조절에 대한 기반마련을 급선무로 뽑았다. 이어 “생산농가가 수급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메추리알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난가공업체의 ‘알 값 후려치기’까지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품종에 대한 개발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11곳의 메추리 부화장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근친교배가 되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메추리들이 근친교배를 하게 되면 산란율은 낮아짐과 동시에 상품의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급한 품종개량을 통해 산란 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을 개선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AI방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서 “최근 AI방역개선방안을 발표하긴 했지만 메추리산업도 축산의 한 축으로써 그에 맞는 세부적인 보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타결하기 위해서는 사육농가들이 힘을 모아야 하며 그에 맞게 소비자와 정부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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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
메추리 생산농가들은 일찍이 지난 2002년 한국메추리협회가 농림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메추리 사육농가들의 권익과 재산을 지키며 메추리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영세 메추리 사육 농가들이 판로를 잃고 도산위기를 맞았을 때 협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최 회장은 2005년 당시 여러 농가들과 힘을 모아 메추리생산자연합회를 결성하여 현대 도출된 여러 문제점을 타개하고 한국 매추리협회와 소통창구를 만들어 협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끔 지원토록 했다. 하지만 한국메추리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 회원과의 엇갈린 이해로 골이 깊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최복동 회장과 여러 임원들은 메추리 농가의 위기를 직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를 사단법인 인가를 받는 쪽으로 온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최 회장은 국내 메추리산업의 문제점 타개와 발전을 좀 더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하여 메추리산업 시찰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이러한 결과물로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는 올해 6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8월 22일 천안시 천안베리컨벤션에서 회원 60여명과 관련기관, 단체,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메추리산업의 비전을 공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현재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의 재정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함께하는 농가들과 힘을 모아 메추리산업의 문제점을 하나씩 타개해 나아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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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아닌 영세 '사육농가 종사자'
최복동 회장은 현재 전북 김제시에서 은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처음 3,300m²를 매입해 메추리 1만수를 처음 사육했다. 이후 규모를 차츰 늘려 산란사 4동에 메추리 40만수를 키우고 있는 사육농가 종사자이다. 최 회장은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의 회장은 말 그대로 대표자일 뿐이다. 따라서 나도 하나의 사육농가 종사자이기에 우리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누구보다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 회장의 사육농가에서는 40만수 중 30만수의 메추리는 가공업체에 납품되며, 10만 수의 경우 나름의 타개책으로 뽕잎과 생균제를 발효시킨 첨가제를 급여해 ‘뽕잎 먹은 메추리알’이야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익산지역 농협, 축협, 전주 롯데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복동 회장은 은성농장을 운영하면서 여느 메추리 사육농가들처럼 구슬땀을 흘리고,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메추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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